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해 12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충돌해 레드카드를 유도했던 안토니오 뤼디거(27·첼시)가 이번엔 ‘선행’에 앞장섰다.
첼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뤼디거가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샤리테 병원은 뤼디거의 기부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식사’에 쓰인다. 첼시는 기부 규모와 관련해 의료진의 3개월 치 식비라고 알렸다.
↑ 안토니오 뤼디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의료진의 식사에 쓰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유럽 최대 병원 중 하나인 샤리테 병원은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뤼디거가 1993년 3월 3일에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뤼디거는 “샤리테 병원에 연락해서 내가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는지를 문의했다. 병원 주변 식당이 문을 닫아 의료진의 음식 배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그래서 가족과 상의 후 최소 3개월의 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년 시절부터 베를린 지역이 내게 베풀었던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이 보답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829명으로 15만 명 가까이 이르렀다. 사망자도 5
한편, 뤼디거는 손흥민과 악연으로 낯설지 않다. 2019년 12월 22일 벌어진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첼시전에서 후반 17분 뤼디거와 충돌한 손흥민이 보복행위를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3경기 출전정지 징계도 뒤따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