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우완 이민우(27)가 첫 교류 연습경기 등판에서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또 다시 확인시켰다.
이민우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포심 최고구속은 146km였다.
한화 타선은 초반 이민우의 구위에 눌려 속수무책으로 물러섰다. 다만 이날 이민우의 아쉬운 부분은 사사구였다. 또 6회 들어 제구가 불안했다.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2사 만루 위기에서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고영창이 범타 처리하며 이민우의 무실점을 지켰다.
↑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이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이민우는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맷 윌리엄슥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호투로 선발진 진입은 확정적이다. 다만 이민우도 이날 사사구가 많은 점은 아쉬웠다. 그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강하게 던지려 한 탓에 사사구 많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제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거 같다”며 “투구수가 80개 가까워지면서 힘이 많이 빠졌는데, 선발을 소화하려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선발투수로 꾸준한 등판이다. 이민
이날 경기는 6-6으로 두팀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민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KIA가 6-0으로 앞섰지만, 불펜이 지키질 못했다. 이민우의 호투가 더 빛나는 이유이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