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정식 경기가 아니기에 기록되지 않을 첫 홈런이다. 그래도 김창평(20)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김창평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창평의 홈런이었다. 상대 투수가 고우석(22)이었기에 남달랐다. 9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창평은 고우석의 152km 패스트볼 초구를 걷어올려 우월 담장을 넘겼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 생각을 버린 김창평이 연습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변화의 계기는 ‘생각 버리기’였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였다. 김창평은 “타이밍이 늦어 코치님과 상의를 했는데,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 늦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간단하게 생각하고 들어갔다. 초구를 자신 있게 때린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라고 밝혔다.
타격 고민을 일부 풀어낸 김창평은 수비를 준비하고 싶어했다. 그는 “내가 준비할 것은 첫 번째가 수비, 두 번째는 주루, 세 번째가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이 순서대로 개막에 맞춰 잘
염경엽(52) 감독은 경기 후 “연습경기지만 결승타로 연결된 창평이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기뻐했다. 주장 최정(33)은 “다들 캠프 때 준비를 잘했던 것이 이어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 기대가 된다”라고 흡족해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