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에레디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순위에 따라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이 주어졌으나 우승팀은 정하지 않았다. 챔피언이 없는 건 1956년 리그 출범 이래 사상 처음이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과 정부 방침에 따라 2019-20시즌 잔여 일정을 치르는 게 불가능해졌다”라며 에레디비시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아약스(오른쪽)는 알크마르(왼쪽)에 골 득실 차로 앞서며 선두에 올랐으나 우승팀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네덜란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1일까지 대규모 이벤트를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23일 집행위원회에서 8월 2일까지 시즌 완주를 권고하면서도 정부 정책에 따라 리그를 취소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18개 팀이 경쟁하는 에레디비시는 3월 8일 26라운드를 마친 뒤 중단했다. 팀당 8~9경기가 남아있다. 아약스(승점 56)는 알크마르(승점 56)와 승점이 같으나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승팀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KNVB는 “아약스가 1위지만 챔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 우승팀을 언급하는 건 적절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약스의 통산 35번째 우승은 2020-21시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승격은 물론 강등도 없다. KNVB는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승격 및 강등을 적용할 수 없다고
KNVB컵도 종료하면서 2020-21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은 에레디비시 1~5위가 가져간다. 아약스와 알크마르가 챔피언스리그, 페예노르트(승점 50), PSV 아인트호벤(승점 49), 빌럼II(승점 44)가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