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잘 데려왔네.’ 이적생의 활약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화력이 세졌다. 안치홍과 지성준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으며 마차도와 추재현도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11-3 대승을 거뒀다. 21일 창원 경기에서 8-0 완승에 이어 한 번 더 폭발력을 과시했다. 23일 삼성 라이온즈에 3-5로 졌지만 경기당 평균 7.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연습경기지만 ‘돌주먹’이 인상적이다. 롯데는 2019년 KBO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4득점(144경기 578득점)에 그쳤다.
↑ 안치홍은 24일 현재 연습경기 타율 0.714(7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짜임새가 갖춰진 롯데 타선이다. 프리에이전트(FA) 안치홍이 중심을 잡고 있다. 4번 이대호의 뒤에 배치된 그는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안치홍은 24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1-2의 6회 2사 1, 2루에서 임창민의 초구를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NC는 자멸했다. 볼넷과 폭투를 남발하며 승기를 뺏겼다.
2+2년 최대 56억 원에 도장을 찍은 안치홍은 KBO리그 최초의 옵트 아웃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진 롯데의 투자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안치홍의 연습경기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에 이른다. 무시무시한 5번타자다.
안치홍보다 타율이 높은 롯데 타자는 지성준이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거인군단에 합류한 지성준은 포수보다 타자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5타수 4안타로 8할 타자다.
매번 교체 출전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텐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24일 경기에서도 7회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때려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뽑으며 NC를 케이오시켰다.
허문회 감독은 지성준 정보근 김준태 등 포수 3명을 놓고 무한 경쟁시키고 있다. 지성준은 아직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며 지명타자로 더 많이 뛰었으나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새 외국인 타자 마차도와 가장 최근에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추재현도 각각 타율 0.286과
추재현은 24일 연습경기 첫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3루수 내야안타로 추재현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마차도도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6회 2사 만루에서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냈다. 3타점째. 정훈(6타점)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