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더 좋아질 거다.” 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는 이틀 연속 외국인 투수를 선발 카드로 썼다. 24일 잠실 LG전에 닉 킹엄이 등판한데 이어 리카르도 핀토가 25일 고척 키움전에 나선다.
5월 5일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킹엄은 합격점을 받았다. LG 타선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 SK와이번스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를 물갈이했다. 비룡군단에 합류한 닉 킹엄(왼쪽)과 리카르도 핀토(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
25일 고척돔에서 만난 염 감독은 “어제 킹엄의 속구 제구가 안 좋았다. 연습경기여도 한국 첫 경기여서 욕심이 컸던 것 같다. 안타를 안 맞으려고 너무 의식해 투구수가 많아졌다. 그렇지만 다양한 변화구로 경기를 운영하는 게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KBO리그 개막 후에는 ‘에이스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염 감독은 “킹엄이 최고 152km까지 던졌다. 구속이 증가하면, 더욱 까다로운 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킹엄과 나란히 SK로 이적한 핀토는 다른 의미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청백전에서 ‘바닥’까지 내려갔다.
핀토의 청백전 성적표는 5경기 22⅓이닝 27피안타 9볼넷 1사구 12탈삼진 2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4.84다. 야수 실책 등 불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졌다. KBO리그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SK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청백전을 통해 스스로 느낀 게 많았을 거다. 무조건 잘하는 게 아니라 타자를 상대할 ‘전략’이 필요하다. 자기 공에 대한 장점을 인지하고 상황마다 어떤 전략으로 대처해야 할지를 배웠을 터다”라고 밝혔다.
핀토의 연습경기 첫 등판이다. 키움은 연습경기에서 타선이 침체했지만,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등 재능 있는 타자들이 많다.
염 감독은 “최상덕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핀토가 그 조언을 받아들여 오늘 어떻게 투구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