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30)는 시즌이 열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하다.
키어마이어는 27일(한국시간) 보도된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최근 생일을 맞아 만 30세가 된 그는 "몸 상태, 경기력 모두 지금이 절정이다. 마치 아주 비싼 고급 와인같다. 숙성이 잘됐다"며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몸 상태는 절정이지만,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스프링캠프가 중단됐고 시즌 개막도 지연되고 있다.
↑ 키어마이어는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 "스스로 미쳐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뭐든지 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고 털어놨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좋지만, 할 일이 없다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그는 "마치 늙어서 은퇴한 뒤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같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지금 이 시기에는 야구를 하고 있어야한다. 필드에서 11시간을 보내고 있어야한다. 듣기 지겹겠지만, 나는 이것이 너무 그립다"며 야구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