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원래대로라면 4월27일은 메이저리그(MLB) 2020시즌이 시작한 지 딱 한 달이 됐을 시점이다. 그러나 개막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리무중이다. 잃어버린 한 달로 미뤄진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한 시즌 내내 들을 것으로 예상된 야유도 마찬가지다.
미국 CBS는 27일(한국시간) “MLB에서 잃어버린 한 달로 우리가 놓치게 된 10가지 순간들”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휴스턴이 받을 야유도 하나에 속했다. CBS는 휴스턴의 야유가 MLB의 오락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는 “휴스턴은 2017시즌 이후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쳐 MLB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MLB의 보고서가 나온 후 팀의 일부 멤버들(특히 구단주 짐 크레인)이 받은 가벼운 처벌, 책임감 부족은 그들을 악당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 애스트로스가 우승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사인을 훔친 것과, 우승 타이틀이 그대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 팀 팬들이 분노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됐다”라고 전했다.
↑ 미국 CBS가 코로나19로 휴스턴이 듣게 될 야유 역시 미뤄졌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
휴스턴은 지난 1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감독 단장 1년 자격정지, 벌금,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몰수 등 징계를 받았다. 끊이지 않는 비난 여론에 2월 기자회견으로 정식 사과를 했지만, 짐 크레인 구단주가 “사인은 훔쳤지만 경기에 영향은 없었다”라는 말을 하면서 도리어 논란을 낳았다.
팬들은 시범경기서부터 야유 세례로 휴스턴을 맞이했다. 다른 팀은 휴스턴에게만 사구 7개를 던지며 응징했다. 시즌 때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가 리그를 잠재웠다.
한편 CBS는 잃어버린 한 달로 놓친 다른 순간으로 새 팀에 합류한 선수들, 텍사스의 새 구장 개시, 매디슨 범가너의 샌프란시스코 경기 등을 짚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