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리베로 박상미(26)가 27일 FA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했다. 동 포지션 대선배 김해란(36) 은퇴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에 평판이 달라질 것이다.
김해란은 3차례 수비상과 V리그 10주년 올스타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박상미 흥국생명행이 발표되자 여자프로배구 팬덤은 ‘이젠 미소가 아닌 실력을 보여줄 때’라는 진심 어린 충고를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자타공인 이번 V리그 여자부 FA시장 최고 승자다. 기존 간판스타 이재영 잔류뿐 아니라 동생 이다영까지 영입하며 아직 24살에 불과한 쌍둥이 국가대표 레프트-세터를 동시에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 박상미는 전설적인 리베로 김해란 은퇴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큰 부담을 가지고 흥국생명 입단 첫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그러나 부담에 짓눌리면 있는 실력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다. 박상미는 여자프로배구를 대표하는 흥 부자다.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성격으로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준다.
활달한 마인드가 ‘까짓거 한 번 해보자’라는 긍정적으로 생각으로 이어진다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비력이 좋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도 박상미에게 힘이 될 것이다. 이재영은 V리그 여자부 윙 스파이커 최정상급 리시브 능력으로 평가된다.
물론 ‘이재영·이다영과 동료이기에 박상미가 목적타 표적이 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흥국생명 코치진이 김해란 은퇴 공백에 대한 2020-21시즌 준비를 하는 데 있어 가장 걱정할만한 상황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