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와이번스, 내가 왔다!”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SK구단 점퍼를 입은 한 남자는 텅빈 그라운드를 향해 일갈했다. 예사롭지 않은 성대의 주인공은 배우 하도권(43)이었다.
이날 하도권은 구단 프런트 생활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전력분석팀 소속의 전력분석원 체험을 했다. 하도권은 지난 2월 화제 속에 방송된 SBS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 에이스인 강두기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속 강두기는 한 시즌 20승을 거둘 수 있는 투수에 국가대표 에이스이기도 했다. 또 드라마 속 드림즈의 홈구장은 행복드림구장이었다.
↑ 지난 2월 송도LNG구장에서 만났던 하도권(왼쪽)과 박민호(오른쪽). 사진=하도권 인스타그램. |
둘은 첫 만남에서 친해지고,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지만, 이날 오랜만에 만났다. 박민호는 “정말 다시 뵙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 반가웠다”며 “특히 와이번스의 홈구장이자, 드림즈의 홈구장에서 만나 새로웠다”며 껄껄 웃었다.
박민호는 잠시 드라마와 현실을 바꿨다. 그는 “캐치볼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20승 투수한테 한 수 배웠다”며 “전력분석원이지만,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도 될만한 실력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도권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야구에 입문했다. 박민호는 “장갑을 선물로 드렸는데, 강두기 선배가 그 장갑을 끼고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SK는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관련된 마케팅과 이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