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 끝에 무관중으로 개막하는 프로야구 KBO리그에 ‘시구자’가 등장한다.
삼성라이온즈가 오는 5월 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KBO리그 개막전 시구자로 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을 선정했다.
이성구 회장은 지난 2월 말 대구 지역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피해가 커지자 눈물의 호소문을 통해 전국 각지의 의료지원을 이끌었다.
↑ 삼성라이온즈가 오는 5월 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KBO리그 개막전 시구자로 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을 선정했다. 사진은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김영구 기자 |
당시 대구는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환자가 1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났고, 폭발적인 감염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 회장의 호소문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구는 물론 전국 각지로부터 수많은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이른바 ‘코로나 의병’이 대구의 선별진료소, 의료원, 격리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이들의 헌신 덕분에 대구
삼성라이온즈는 모든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 회장에게 개막전 시구를 제안했다.
한편, 시구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