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강정호 선수가 국내 복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원소속팀 키움으로 복귀는 가능하지만,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징계를 받아야 해 실제로 뛰는 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정호는 지난 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에 KBO리그 복귀 의사를 담은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강정호에 대한 보류권을 가진 히어로즈가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하면 KBO가 리그 복귀에 대한 절차에 돌입합니다.
강정호는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5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진출했습니다.
2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성공시대를 여는 듯했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일으킨 음주운전 사고로 법정 제재를 받고 미국 비자발급에 제동 걸리면서 3년을 허송세월했습니다.
최근까지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몸은 만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진로가 막히면서 KBO 복귀를 택한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음주사고 당시 메이저리그 소속이어서 피해갔던 KBO 징계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야구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음주 운전 3번이면 최소 3년의 실격처분이 내려집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던 임창용과 오승환이 72경기 출장정지 됐던 전례를 보면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더 큰 징계가 불가피합니다.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