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마무리 하재훈(30)은 변신을 꾀하고 있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나서 “지난해 속구가 90% 이상이었다. 올 시즌에는 변화구 비율이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재훈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했다. 미국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과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일본독립리그를 거쳤다. 당시에는 외야수였다. 하지만 SK에 입단하면서 투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투수 첫 시즌 61경기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성적으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SK 하재훈이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kt 박경수에게 쐐기 솔로포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물론 점검 차원이라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염 감독도 “하재훈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과정이다. 빠른 볼 구속을 올리고,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런(지난달 29일 인천 kt위즈전서 9회 박경수에게 허용)을 맞은 뒤 변화구를 섞어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변화구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강력한 속구로도 타자들과 승부가 가능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빠른 공이라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쉬워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에는 변화구 비율이 20%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 정도는 돼야 속구 가치도 더욱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변화구 비중을 높인 하재훈이 세이브왕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