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관중석은 한산했다. 대신 취재진의 열기로 들끓었다. 함성소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로 대체됐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2020 KBO리그 개막전. 예년과 다르게 관중은 없었지만 전례를 알 수 없는 카메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해외 취재진이 야구장을 밟은 것이다. 미국 ESPN, LA타임스, 일본 NHK, 닛폰TV, 중국의 CCTV 등 각국의 방송사들이 한데 모였다.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은 2020시즌 KBO리그를 자국에 생중계하는 것이 이유다.
↑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취재진들로 붐볐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쿠로 특파원. 사진(서울 잠실)=김성범 기자 |
해외 취재진은 국내 취재진과 섞여 감독 사전 인터뷰에도 참여했다. 인천을 방문한 카타르 ‘알자지라’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에게 ‘세계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데 소감을 말해달라’라며 질문을 던졌다. 잠실 취재진은 차명석 단장을 인터뷰하며
차명석 단장은 해외의 관심에 “KBO리그 위상이 올라갔다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의 해외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희망차게 말했다. 팬들의 열기는 없었지만 한 달을 기다린만큼 고조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