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개막전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두산 베어스가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2차전을 5-2로 이겼다. 전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냈지만 2-8 완패를 당했던 두산은 설욕에 성공하며 2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LG 천적’ 이영하 카드가 적중했다. LG 상대 통산 8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로 강했던 이영하는 이 날도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투런포를 신고했고, 김재호 오재일도 3안타를 때렸다.
↑ 두산이 이영하(왼쪽) 최주환(오른쪽)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두산은 3회 빅이닝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수빈-박건우-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재환은 페르난데스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 이어 최주환은 1사 3루에서 송은범의 13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스코어 5-0.
LG는 6회가 돼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정근우 김현수가 사구-안타로 출루했고, 라모스의 2루 땅볼을 2루수 최주환이 포구하지 못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채은성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점수를 안겼다.
LG는 7회에도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1사 이후 오지환이 안타로 이영하를 끌어내렸고, 이천웅이
기회를 놓친 LG는 이후 침묵에 빠졌다. 8회 라모스 채은성 박용택이 함덕주에게 꽁꽁 틀어막혔다. 9회 이형범도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