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부상을 신경 쓰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는 역대 최다 홈런왕 도전에 이 같은 말을 전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3번 이정후(22)와 모든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5회 적시타에 이어 7회에는 결승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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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역대 최다 홈런왕 도전 질문에 "부상 관리가 첫 번째"라고 답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자신이 없었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신정락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안 하길래 굴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4, 5구 커트 후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변화구 쪽으로 타이밍을 가져갔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시즌 2호를 기록하며 1위 한동민(3개)를 바짝 쫓았다. 올해도 홈런왕을 노린다. 2012, 2013, 2014, 2015, 2019년 1위에 오른 그는 이번에도 정상을 차지할 시 이승엽(5회)을 넘고 역대 최다 홈런왕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박병호는 아직 큰 생각이 없었다. 이제 4경기를 치른 것이 첫 번째, 몸을 신경써야 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손목에 작은 부상이 있는 박병호는 꾸준히 관리하며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홈런왕에 대해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이제 4번째 경기를 했고, 내가 경기를 많이 못 나가고 있다. 부상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말대로 부상 관리가 우선이다. 그는 2018년 43홈런으로 선두 김재환에 홈런
1위 김재환이 602타석 44홈런을 만들 동안 박병호는 488타석으로 43홈런을 날렸다. 타석 당 홈런 생산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에 많은 경기를 출석하는 것이 관건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