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치 홈런 공장의 시동이라도 걸린 듯 펑펑 터지고 있다. 최근 9타석에서 홈런 세 방을 날렸다.
4번타자의 괴력에 동료 김현수는 무덤덤하기만 하다. 아주 당연한 활약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LG는 12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9-5 재역전승을 거뒀다. 닉 킹엄(3⅔이닝 8실점 5자책) 공략에 성공하며 4회까지 8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12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3회말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결승타로 LG는 9-5로 이겼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라모스는 2-2의 3회 1사 1루에서 킹엄의 133km 체인지업을 통타, 외야 좌측 담장을 넘겼다. 10일 창원 NC전(2개)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4안타씩을 몰아친 이천웅과 김현수를 호평하면서 “라모스의 역전 홈런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흡족해했다.
6경기 만에 3홈런을 친 라모스는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라모스는 “특별히 타석에 설 때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저 타석마다 최선을 다해 승리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도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모스는 12일 현재 타율 0.435 10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농사를 가장 못하던 LG였다. 라모스의 활약은 반갑
김현수는 라모스에 대해 “원래 잘하던 선수다”며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낯선 무대인데) 빠르게 잘 적응하더라. 좋은 타구를 날리면서 자신감을 얻으니 계속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이렇게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