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은 14일(한국시간) 한국 야구 정보를 영어로 담은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커츠를 소개했다.
커츠는 "나는 야구 관계자가 아니다. 약 20년 동안 한국 야구를 응원한 일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내가 아는 한국 야구 정보를 영어로 소개한 것뿐이다. 그런데 내가 ESPN 생중계에 출연하고, 여러 인터뷰를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KBO리그 중계권을 얻어 5월 5일부터 미국 전역에 한국 야구를 생중계했다. '야구 개막'을 기다리는 미국 야구팬들은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한국 야구에 관심을 드러냈다.
동시에 커츠의 웹사이트 서버는 다운됐다.
ESPN은 "커츠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50명 정도가 동시 접속할 수 있을 정도의 서버를 갖췄다. 5월 5일 전까지만 해도 그 정도면 충분했다"며 "그런데 2020년 한국야구가 개막하자마자, 그의 웹사이트 서버는 다운됐다. 무려 2만5000명이 MyKBO.net에 접속했다"고 전했다.
언론도 커츠를 주목했다. 커츠는 ESPN의 KBO리그 중계에 일일 해설자로 나서고,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과 인터뷰했다.
커츠는 향후 인터뷰 일정을 소개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중이다
커츠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4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19살 때 처음 한국 여행을 한 커츠는 그다음 해에 한국어를 배우고자, 서울에 머물다가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그 이후 KBO리그 팬이 됐고, 2003년에 'KBO리그를 영어로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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