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우려를 털어내는 피칭이었다. LG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비록 승패 없는 노디시전이었지만, 호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윌슨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홈런 포함)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였다. 다만 2-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8일 창원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에 시즌 첫 등판을 했던 윌슨은 4⅓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졌다.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투수 윌슨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2회는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윌슨은 홈런을 맞은 뒤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로맥에 이어 나온 한동민-정의윤-이홍구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3회말 LG 타선은 정주현의 동점 솔로홈런에 이어 채은성의 적시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윌슨도 4회,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최정에 볼넷, 로맥에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고, 한 숨 돌렸지만, 정의윤의 3루 땅볼을 홈송구 한 것이 최초 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바뀌어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홍구를 5-4-3 병살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윌슨은 6회 1사 후 로맥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했다. LG로서도 에이스 윌슨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