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31)이 식었던 방망이를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나성범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포함) 1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NC는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 10승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점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에서 NC 나성범이 알테어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또 올 시즌 처음으로 외야 수비에 나섰다. 팀이 11-2로 앞선 9회초 우익수로 투입됐다. 타구가 오지는 않았지만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나성범의 수비는 지난해 5월3일 창원 KIA타이거즈전서 주루 중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이후 380일만이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오랜만에 외야 수비였는데 괜찮았다. 그동안 계속 해왔기 때문에 어색한 점은 없었다”며 “아직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지만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나성범의 타격감은 하향세였다. 지난 14일 창원 kt위즈전부터 전날(16일) SK전까지 3경기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다시 방망이를 데우는 데 성공했다. 나성범은 “시즌 중에 타격감은 몇 차례 사이클이 있다”며 “몇 년간 해왔던 과정이고, 타격감이 떨어질 때마다 멘탈을 잘 못잡으면 슬럼프 길어진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훈련부터 마음을 다잡았는데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ESPN'을 통해 KBO리그가 생중계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성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