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파란이 계속되고 있다. 12경기 11승 1패. 벌써 승패 차가 +10이다
평균자책점 3.32(1위) 6세이브(1위) 14홀드(1위) 등 단단한 마운드가 한몫했지만, 펀치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팀 홈런(128개) 1위에 오른 NC는 올해도 18홈런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나성범 효과’가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십자인대를 다쳐 23경기 타율 0.366 4홈런 14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한 나성범은 12경기 만에 홈런 4개를 날렸다. 팀 내 홈런 1위.
↑ 지난해 128홈런으로 리그 팀 홈런 1위에 오른 NC는 올해도 18홈런으로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3번 나성범의 포진으로 4번 양의지, 5번 박석민이 누리는 우산효과도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나성범의 복귀로) 확실히 (NC 타선에) 무게감이 있다”라고 경계했다.
‘신데렐라’ 강진성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초반 4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3안타 2홈런을 때리며 눈도장을 찍은 그는 타율 0.500(18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10홈런(44경기)을 날렸던 장타력을 1군 무대에서도 펼친다면, NC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팀 내 홈런 2, 3위 박석민과 노진혁이 3홈런, 2홈런을 쏘아 올렸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도 2홈런을 보태며 KBO리그 적응 중이다. 지난해 21명의 타자가 128개 홈런을 합작한 NC는 올해도 9명의 타자가 고르게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홈런 증가에 ‘모두의 합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 스피드와 멀리 치는 것은 타고난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이 감독은 “하지만 어떻게 칠 것이냐는 다르다. 선수들과 코치가 여기에 많은 부분을 공감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바탕으로 배팅 포인트를 조정했다. 그런 덕분에 많은 홈런이 터지는 것 같다. 지금도 생각지도 못한 선수가 쳐주면서 배팅 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다. 이젠 선수들이 어떻게 치면 강한 타구가 나갈 수 있는
NC의 장타력은 아직 100%가 아니다. 지난해 팀 홈런 1위 양의지가 아직 홈런포를 개시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으로 2주 소견을 받은 모창민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다. 더 나아질 여지가 있는 ‘홈런 팀’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