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결과도 8이닝 1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팀간 2차전은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됐다. 선발로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두산)과 구창모(NC)가 호투 열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양 팀 선발은 앞선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5였다. 앞선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역시 NC선발 구창모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다.
↑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플렉센이 NC 알테어를 삼진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이후 투수전이 펼쳐졌다. NC는 3회까지 플렉센에 안타 1개를 때려냈을 뿐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실점한 구창모도 재빠르게 안정을 찾고,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NC는 4회초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캡틴 양의지가 플렉센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올 시즌 양의지의 마수걸이 홈런. 승부는 1-1로 동점이 됐다.
↑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구창모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구창모도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8회말까지 계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부터 8회까지 다시 3이닝 연속
결국 두 투수의 승패는 가리지 못했다. 플렉센은 9회최 이현승에, 구창모는 9회말 김건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나란히 8이닝 1실점 호투,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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