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10개 구단들은 올 시즌 뛰는 야구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도루 시도가 늘었고, 이를 막는 것도 중요해졌다.
3연승 질주를 시작한 KIA타이거즈와 10연패에 벗어나 숨을 고른 SK와이번스가 2020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색깔은 최근 팀 분위기만큼이나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뛰는 야구만 놓고 보면 그렇다. KIA는 팀도루 5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위치하고 있다. SK는 팀도루 8개로 공동 6위에 해당하지만, 도루 허용 개수는 17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 팀도루 9위 KIA와 도루 허용 1위가 맞붙는다. KIA 내야수 박찬호와 SK 포수 이홍구. 사진=MK스포츠DB |
도루저지율로 넘어가면 SK는 9위에 해당한다. 상대의 21차례 시도 중 네 번을 막았다. 0.190이다. 최하위는 한화다. 상대의 16차례 도루 시도 중 세 번을 막아냈다. 저지율이 0.188이다.
도루 허용은 포수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투수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SK의 경우에는 박종훈이 등판했을 때 유독 도루 허용이 많다. 박종훈이 마운드를 지켰을 때 허용한 도루개수가 11개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7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4개, 지난 14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는 2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SK가 10연패를 끊은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무려 5개의 도루를 내줬다. 언더스로인 박종훈의 특성상 상대 주자들이 도루를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올 시즌 초반부터 심해진 상황이다.
일단 SK는 안방마님 이재원이 손가락 골절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이홍구, 이현석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둘은 도루저지는 각각 1차례 뿐이다. 투수들의 견제사(문승원 1회, 박민호 1회)가 있어 도루저지율이 높아진 것이지, 포수들만의 도루저지만 놓고 보면 0.105다.
이런 SK를 상대로 KIA가 뛰는 야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KIA는 지난해 도루왕 박찬호가 속한 팀이다. 올 시즌 박찬호는 4차례 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