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야구선수 강정호(33)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정호 에이전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사과문을 전달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의 징계를 결정했다. 1년 정지와 300시간 봉사활동 제재다. KBO 구단과 계약 후 1년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참가 등 모든 참가활동을 할 수 없으며, 봉사활동 300시간을 이행해야 실격 처분이 해제된다. 다음은 강정호 사과문 전문이다.
↑ 야구선수 강정호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
그 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야구선수 강정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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