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젊은 투수의 약진이 돋보이는 올해 프로야구다. 좌완에 구창모(23·NC)가 있다면, 우완에는 배제성(24·kt)이 있다. 롯데, NC,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던 배제성이 이번엔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2018년까지 무승 투수였던 배제성은 2019년 kt의 선발진에 합류하여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 28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팀의 3선발 자리를 꿰찼다.
올해 입지는 더욱 커졌다. 24일 현재 3경기 2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 중이다.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구창모(0.41)에 이어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라있다.
↑ kt위즈 투수 배제성이 26일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 도전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배제성은 14일 창원 NC전에서 구창모와의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7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영리한’ 맞혀 잡는 투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누구도 홈을 밟지 않도록 했다.
불펜 방화와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배제성은 20일 수원 한화전에서도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했으나 투구 내용은 거의 완벽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막았다. 스물네 살 투수의 노련함이 돋보인 활약이었다.
배제성은 26일 KBO리그 수원 KIA전에 등판한다. 24일 문학 SK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패하며 5연승이 좌절됐으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주간 5승(1패)을 수확하며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투·타가 안정됐다. 특히 주간 타율 0.301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중 김선빈이 타율 0.435 23타수 10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으며, 나지완은 타율 0.409 22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1위 및 홈런 3위 프레스턴 터커도 배제성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배제성은 3경기 연속 7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이번에도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한때 5연승을 달렸던 kt는 21일 수원 한화전부터 1승 3패로 주춤하고 있다. kt 불펜의 집단 난조 때문이다. 블론세이브가 6회로 가장 많으며,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가 1.97로
한편, KIA는 드류 가뇽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초반 2경기에서 10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6.10에 그쳤던 가뇽은 20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반전을 일으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