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실 라이벌'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각종 공격 지표에서 LG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와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32)의 이름이 가장 위, 혹은 두 번째에 보인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1, 2위가 페르난데스와 라모스다.
페르난데스는 WAR 1.87, 라모스는 1.55를 기록 중이다. 20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페르난데스는 2승 가까이, 라모스는 1승 이상 팀 승리에 더 공헌했다는 의미다.
OPS(장타율+출루율)에서도 페르난데스가 1.295로 1위, 라모스가 1.210으로 2위에 올랐다.
팀 공헌도는 비슷하지만 둘의 성향은 다르다.
먼저 페르난데스는 정교함이 장점이다. 17경기 치른 상황에서 타율 0.500(72타수 36안타)을 유지하고 있다.
라모스는 LG가 간절히 기다리던 거포다. 24일 잠실 kt wiz전에서는 9회 말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라모스는 타율 0.350(60타수 21안타)으로 정확도에서는 페르난데스에 밀린다. 하지만 장타력은 KBO리그 최고다.
라모스는 홈런(7개), 장타율(0.767) 1위다.
LG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0년 찰스 스미스가 달성한 35개다. 당시 스미스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했다. 한 시즌을 순수하게 LG에서 보낸 선수 중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시즌 시작 전 "라모스가 30홈런만 쳤으면 좋겠다"고 말한 류중일 LG 감독은 최근 라모스의 활약에 "라모스가 매일 쳤으면 좋겠다"고 '목표 수치'를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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