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어제(27일)까지 치른 20경기에서 20개의 선발진을 짰습니다.
매 경기 선수 혹은 타순을 바꾸는 모험을 두고 "안정감이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현재 자원으로 최상의 결과를 내려면 매 경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부상, 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된 주전 선수가 나오니, 허 감독이 강조한 '타선의 유연함'이 효과를 봅니다.
삼성은 박해민이 부진으로, 구자욱이 부상으로 1군 참가자명단에서 빠지면서 주전 외야수 2명을 잃은 상태입니다.
허 감독은 매일 선발진을 놓고 고민하지만, '수비 포지션' 틀에 갇히지는 않습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야수에게 멀티 포지션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내야수들이 외야 수비 훈련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시즌 초부터, 내야수가 외야로 나가는 이례적인 모습이 삼성에서는 자주 나왔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꽤 많이 출전한 타일러 살라디노의 좌익수 출전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유격수와 이루수 자리가 익숙한 신인 김지찬은 최근 중견수로 뛰는 경기가 늘었습니다.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4일 두산전, 그제(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중견수 자리에 섰습니다.
코너 내야수(1, 3루)인 최영진은 시즌 초 좌익수로 나서 치명적인 실책은 한 뒤 2군으로 내려가 외야 수비 훈련을 했습니다. 그제(26일) 1군으로 복귀한 최영진이 다시 외야로 나가는 장면도 곧 연출될 전망이었습니다.
내야에서도 살라디노가 유격수, 3루수, 1루수를 오가고, 박계범이 3루수, 유격수, 2루수로 출전하는 등 변화가 많습니다. 삼성에서는 경기 중에 수비 포지션을 바꾸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삼
허 감독은 "우리 팀에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없다. 우리의 단점이자 장점이다"라고 했습니다. 삼성의 멀티 포지션 실험은 시즌 초에 단점이 많이 보였지만, 조금씩 장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