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장중 가장 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에게 거포의 필요성을 절실했다.
그래서 매년 4번 타자 자리에 어울리는 우타 거포를 영입하거나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박병호, 정의윤, 최승준 등이 LG가 공들여 키웠던 선수다. 하지만 이들의 실력은 이적하고서야 나왔다.
박병호는 LG를 떠나 키움에서 거포가 됐고 정의윤도 SK에서 나름 기량을 과시했다.
LG는 외국인 선수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이 또한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좌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만났다. 우타는 아니였지만 엄청난 장타력을 갖춘데다 스윙 스피드와 궤적은 LG가 바라던 이상적인 거포의 모습과 일치했다.
지난 5일 2020 프로야구가 개막됐다. 라모스가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기량을 발휘할지 볼수 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그 결과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성공적인 모습이다.
라모스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화력 중심에 섰다.
24일 KT와의 3연전
LG는 라모스의 물오른 타격감을 발판으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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