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러시아 프로축구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창단 95주년을 맞았다. 연고지 언론은 구단 최전성기 멤버 김동진(38·킷치 U-15 감독)을 떠올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터넷 방송 ‘피터TV’는 제니트 95주년 특집 프로그램에서 김동진을 재조명했다.
‘피터TV’는 “김동진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제니트 수비수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컵·슈퍼컵뿐 아니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슈퍼컵 제패를 함께한 승리자이자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다.
↑ 러시아 방송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95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구단 황금기 멤버 김동진을 추억했다. 제니트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정상에 오른 2007-08 UEFA컵 우승 후 김동진. 사진=AFPBBNews=News1 |
RPL은 시즌 베스트11을 1~3군으로 나눠 선정한다. 김동진은 2007년 러시아프로축구에서 2번째로 우수한 레프트백으로 공인받았다.
UEFA컵은 유로파리그 전신 중 하나로 당시나 지금이나 챔피언스리그 다음가는 유럽클럽대항전이다. 제니트는 2008년 UEFA컵과 UEFA 슈퍼컵을 잇달아 우승했다.
1925년 창단한 제니트가 유럽축구연맹 주관대회 정상에 등극한 것은 김동진이 함께한 2008년이 처음이자 지금까지 마지막이다.
김동진은 제니트 창단 95주년 맞이 RPL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동료였던 콘스탄틴 지랴노프(43), 로만 시로코프(39)로부터 ‘행복’ ‘축하’ ‘아름답다’ ‘고맙다’ ‘잘했어’ 등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여러 러시아어 단어를 배웠다고 밝혔다.
지랴노프와 시로코프 모두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러시아국가대표 멤버다. 당시 러시아 4강 진출에 공헌한 지랴노프는 대회 올스타에 선정됐다. 시로코프는 2013-14 RPL 베스트11에 뽑혔다.
은퇴 후 지랴노프는 제니트 성인 2군 감독에 이어 21세 이하 팀을 지도하고 있
김동진은 러시아 진출 전 2004 K리그1 베스트11에 포함됐다. 국가대표로는 2004·2008 올림픽과 2006·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숱한 주요 대회 본선에 참가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