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최고참 권오준 선수가 리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1, 2위 팀을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허삼영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상승세에 대해 “벤치 분위기가 원동력인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파이팅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최고참 권오준이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눈에 확연히 보인다. 좋은 에너지가 나온다”고 말했다.
↑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이날 1루수로 출전한다. 허 감독은 “칠 공과 치지 않을 공을 구별해가고 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더 참아야하지만 횡으로 휘는 변화구는 참아내고 있다”며 “초반 부진은 적응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영입 당시 수비와 컨택능력을 먼저 봤다. 중심타선까지는 생각을 안했다. 2번이나 6번을 생각했고, 5번까지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지만 허삼영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서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엔트리에 있는 야수 14명을 골고루 쓰고 싶다. 6월 중순부터는 틀이 잡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LG전에서 8타
점을 올린 이원석은 4번타자로 나선다. 허 감독은 “캠프 때부터 4번타자로 생각을 했다. 주자 없을 때보다 주자 있을 때 훨씬 지표가 좋다. 득점권의 압박을 잘 이겨낸다. 홈런보다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선수가 4번을 맡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