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제2의 허재'로 불리며 기대를 받은 농구천재 김민구. 하지만, 남자 프로농구 최저 연봉자에서 수직 상승한 연봉만큼 제2의 농구 인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2m 12cm의 멀린스를 앞에 두고 플로터로 득점에 성공하는 김민구.
순식간에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묘기에 가까운 슛으로 점수를 올립니다.
김민구는 뛰어난 개인기와 득점력을 갖춰 제2의 허재로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음주 교통사고를 내며 운동능력을 잃고, 선수생명에 위기가 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구 / 현대모비스 가드
-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불의의 사고를 냈으니까요.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기량을 서서히 끌어올리며 지난 시즌 DB의 공동 1위에 힘을 보탠 김민구.
3,500만 원이었던 최저연봉은 2억 3천만 원이라는 역대 최고 인상률로 돌아왔습니다.
FA로 풀린 김민구는 명장 유재학 감독의 제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돈보다 농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고, FA 신분의 김민구를 두 번이나 원한 유 감독의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습니다.
- "(유재학 감독님은) 시스템적인 갖춰져 있는…. 7번 우승시킨 명장이시잖아요."
언젠가 경희대 3인방인 김종규, 두경민과 다시 뛸 날을 그린 김민구.
다음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현대모비스에 김민구가 와서 좋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게 바람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