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그렇게 성장하는 거다.”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정우영과 이상규를 감쌌다.
LG는 6일 KBO리그 고척 키움히어로즈전에서 4-5로 졌다. 7회초까지 4-0으로 리드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했다.
17승 11패를 기록한 LG는 3위로 내려앉았다. 5월 16일 키움과 더블헤더 1·2차전에서 2승을 거두며 2위에 오른 후 처음으로 미끄러졌다. 3위 자리도 위태롭다. 4위 키움(17승 12패)와 0.5경기 차여서 7일 맞대결마저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 정우영(59번)이 6일 KBO리그 고척 LG-키움전에서 8회말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고우석의 부상으로 마무리투수가 된 이상규는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정우영은 폭투(7회말)와 홈런(8회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줬으며, 이상규는 1점 차 리드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았다.
그래도 류 감독은 정우영과 이상규를 신뢰했다. 그는 7일 가진 인터뷰에서 “물론 아쉽다. 젊은 두 투수는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 필승조다. 만약 어제 경기를 잘 막고 이겼다면, 이상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했을 텐데 아쉽다”며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이다. 긴 안목으로 지켜본다”라고 밝혔다.
동점 상황도 투수의 투구보다 타자의 타격이 더 좋았다고 평했다. 류 감독은 “9회말 2사 2루에서 이상규의 슬라
믿는 만큼 변화는 없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에게도 두 투수가 위축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도 홀드, 세이브 상황이 주어지면 등판시킬 거다. 그렇게 선수로 성장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