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이글스가 14연패를 한 날, 한용덕(55)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한 감독은 7일 KBO리그 대전 NC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한화는 이날 NC에 2-8로 패하며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1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무승 기록은 15경기(1무 14패)였다.
↑ 한용덕 한화 감독은 7일 KBO리그 대전 NC전 종료 후 자진 사퇴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날개를 잃었다. 30경기에서 7승 23패에 그쳤다. 선두 NC(23승 6패)와 승차는 16.5경기로 벌어졌다. 9위 SK와이번스(10승 19패)와도 3.5경기 차다.
반전 카드도 없었다. 6일 갑작스러운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한 감독 거취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한 감독이 결국 용단을 내렸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정민철 단장과 면담을 신청하고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는 9일 사직
2017년 말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한 감독은 첫 시즌(2018년)에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9년 9위에 그친 데다 올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씁쓸하게 떠나야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