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윤명준이 최소투구(1구) 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두산은 뒷문은 또 다시 찜찜한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첫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하며 시즌 성적을 21승 12패로 만들었다. LG트윈스와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7연패 중인 한화를 만나 두산은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이용찬과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크리스 플렉센이 빠진 선발진이 고민이지만, 이날 대체 선발 최원준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짓눌렀다.
↑ 두산 베어스 윤명준이 프로야구 44번째 1구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원준 이후 6회부터는 이현승-박치국-홍건희가 각각 1이닝씩 8회까지 책임졌다. 이적생 홍건희는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9회 올라온 함덕주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민하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함덕주의 폭투로 김태균의 대주자로 나간 이동훈이 2루를 밟았다. 함덕주는 1사 2루에서 대타 박정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좌익수 실책으로 다시 1사 2루가 됐다.
함덕주는 노시환과 승부 때 다시 폭투를 범했고, 1사 3루로 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노시환은 볼넷. 박상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2사 1루에서 조한민과 상대를 하게 된 함덕주는 흔들렸다. 1구와 2구 모두 볼이 들어갔다. 그러자 두산 벤치에서도 결단을 내렸다. 윤명준을 올렸고, 윤명준의 초구에 조한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윤명준의 1구 세이브는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44번째인 희소 기록이다. 그러나 희소기록에는 올 시즌 불안한 두산의 뒷문이 또
팀 평균자책점이 5.32인 두산은 불펜 평균자책점이 6.48로 7.29인 kt위즈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진, 홍건희 등을 영입하며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날 찜찜한 맛을 남겼다. 개운치 않은 윤명준의 1구 세이브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