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노태형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한화 이글스가 18연패에서 연패 행진을 멈췄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된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2차전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창원 NC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18연패가 끝났다.
우여곡절 끝에 극적인 연패 탈출이었다. 전날(13일) 3-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이 두산 선발 유희관과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기다리는 동안 강한 비가 쏟아져 올 시즌 1호 서스펜디드 경기가 되면서 14일 오후 2시 중단된 상황부터 속개됐다.
두산은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이 언급한 대로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우완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4회초 좌완 김범수 투입을 예고했다. 한화는 3회말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전날 중단되기 전 홈런 두 방을 때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양성우가 유격수 방면 느린 타구를 날렸지만,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 타석 때 폭투로 상황은 1사 2루가 됐다. 노시환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초 김범수가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에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다만 김범수는 홈런 이후에 흔들리지 않았다.
1점차 승부 속에 한화는 7회초 1사 만루위기를 맞기도 했다. 51개의 공을 던진 김범수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 김재환에게 볼을 연거푸 3개를 던진 뒤, 결국 자동 고의 볼넷으로 1루를 채운 뒤 마운드를 김진영에게 넘겼다. 김진영은 김재호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박세혁과 정수빈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1점 차를 유지한 한화는 7회말 1사 후 박한결의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용규가 사구를 얻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은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자, 한화는 8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정우람 조기 투입은 실패로 끝났다. 첫 상대 국해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우람은 박건우에 안타를 맞았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상황이 2사 2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최주환을 자동 고의 볼넷으로 1루를 채운 뒤 이유찬과 승부를 했는데,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6-6이 됐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른 뒤, 정은원의 1루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하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두산은 김태균을 자동 고의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한화는 1사 1, 2루에서 타석
2사 1, 2루에서 타석엔 노태형. 두산 함덕주의 폭투로 2, 3루로 바뀐 상황에서 노태형이 밀어쳐 3-류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한화의 18연패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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