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SK와이번스 간판타자 최정(33)의 슬럼프는 잠시였다. 5월의 부진을 딛고 6월 완벽히 부활했다.
최정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SK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2개의 홈런을 추가한 최정은 통산 339홈런으로 이호준 NC다이노스 타격코치(338개)를 밀어내고 통산 최다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장종훈 한화 이글스 육성군 총괄코치의 340홈런과는 단 1개 차이다.
↑ 최정이 5월의 부진을 딛고 6월 완벽히 부활하며 팀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최정은 개막 한 달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5월 23경기 타율 0.205 2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최정이 부진하자 SK도 추락했다. 10연패를 포함해 7승 16패로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달 24일 문학 KIA를 마치고 타율이 0.125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개인과 팀 성적이 모두 곤두박질치면서 비난의 시선은 최정을 향했다.
6월의 최정은 달랐다. 무더워진 날씨만큼 타격감도 뜨거워졌다. 14일 현재 6월 14경기 타율 0.333 12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도 0.248(49위)로 대폭 상승했다.
SK는 13일 문학 KIA전까지 4연패를 했다. 시즌 초반 10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였다. 해당 기간 동안 8득점에 그칠 정도로 물방망이였다.
그러나 최정은 달랐다. 14일 경기에서 2-0의 6회 2사에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외야
불펜의 방화로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최정의 방망이가 다시 춤을 췄다. 9회 1사에서 홍상삼의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의 끝내기 홈런(개인 통산 3호)을 날렸다. 나락에 빠질 비룡 군단을 구한 주장, 위대한 최정이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