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결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열리게 됐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대표단이 투표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60경기 시즌에 비례 배분 금액 100% 지급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제 시즌은 커미셔너 손에 달렸다. 그는 직권으로 시즌을 열거나, 혹은 시즌 자체를 취소시킬 수 있다.
↑ 2020시즌 개최 여부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손에 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수노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무국과 수일 내로 건강 및 안전과 관련된 절차 작성을 완료하기를 원하며, 일정과 관련된 사무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노조가 거절한 사무국의 제안도 60경기 시즌이었다. 같은 수의 경기를 할거면, 이왕이면 노사가 합의를 하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 더 보기 좋은 그림이 될 터.
그럼에도 선수노조가 이를 거부한 이유는 구단주들이 선수노조에게 분쟁 절차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구단주들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한다'는 지난 3월 합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노사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이것이 마치 도미노처럼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강행하면 일부 선수들은 출전을 거부할 것이고, 사무국
올니는 "상호 합의하에 파멸을 보장했다"며 메이저리그 노사가 공멸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