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복귀를 시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강정호는 첫해 연봉 전액 기부와 유소년 야구 재능기부를 약속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귀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처음 공식석상에 선 강정호.
40분 기자회견 동안 20번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전 피츠버그 선수
- "어떤 말로도 지난 잘못을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 한번 제 잘못을 돌아보고 KBO리그 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16년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조사 과정에서 과거 2차례 음주 운전 전과까지 드러났습니다.
공식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나 공분을 샀습니다.
"제가 정말 무지했고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제 스스로 거만하고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복귀 신청을 하고 1년 유기실격을 받은 강정호는 자격이 없는 걸 안다면서도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복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 꿈을 짓밟는 행동을 한 것 같아서 미안했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느꼈고 좀 더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4년째 금주를 하고 있다는 강정호는 복귀 첫해 연봉을 모두 기부하고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정호의 징계와 사과를 받아들이고 계약을 할지, 방출해서 다른 구단에 기회를 줄지 원소속구단 키움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