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수원) 기자
“일단 (전반기에) 64⅔이닝을 던졌는데 아픈 곳이 없었다. 앞으로 남은 이닝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던지다 보면 나중에 (신인왕 경쟁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t위즈 신인 투수 소형준(19)이 지난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15일 만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3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기간을) 쉬고 나오니 공의 힘도 더 있고 가볍게 던질 수 있었다. 원하는 대로 공이 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 kt 신인 투수 소형준이 후반기에도 아프지 않고 잘 던질 수 있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무관중이었을 때는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가 돼도 심판콜밖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관중이 들어오고 나서 박수 소리도 나와 신이 난다”라고 말한 소형준은 “지금도 많다고 들리지만, 더 많은 관중이 들어온다면 지금하고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들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형준은 데뷔 후 첫 2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6월 개인 4연패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소형준은 팀동료인 배제성(24)이 큰 힘을 줬다고 말했다. “(배)제성이 형이 ‘이제 1년차인데 그 정도만 하는 것도 잘하는 거다’라고 말해줬다. 자신감을 계속 불어줬다. 예전에는 공만 잘 던지면 좋은 결과 나왔는데 실전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더 많았다. (배)제성이 형이 최소한의 대미지로 어떻게 넘겨야 할지 생각하고 던지라고 조언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소형준은 12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중이다. 이중 소형준은 6월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투구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때 만루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하지 않고 잘 넘어갔다.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들었다”라고 이유를 말한 소형준은 “선수 중에서 오재일(34)을 상대하기 가장 어렵다. 유인구를 던져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만 쳐서 뭘 던져야 할지 몰랐다. 가장 위압감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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