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3일 현재 70경기를 치르는 동안 LG와 세 번밖에 대결하지 않은 KIA다. 8월에는 ‘지겹도록’ 만난다. 4일부터 19일까지 16일 동안 여덟 차례나 맞붙는다.
KIA는 38승 32패로 5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에 위치한다. 그러나 위태롭다. 6위 kt(37승 1무 33패)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래가 아닌 위로 오를 수 있다. 4위 LG(40승 1무 32패)와 1경기 차다. LG와 광주 3연전(4~6일)에서 위닝시리즈만 거두도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
↑ 맷 윌리엄스 KIA 감독(오른쪽)이 4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광주)=이상철 기자 |
그러나 다음 주, 그리고 다다음 주에도 KIA와 LG는 또 격돌한다. 질리도록 싸우는 호랑이와 쌍둥이다. 8월 8번의 맞대결 결과는 향후 두 팀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어떻게든) 견뎌내야 한다”라고 했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승부사’다. 위기는 곧 기회다.
윌리엄스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당연히 기회다. 우리가 정한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누구든지 상대하고 이겨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준비를 잘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10경기 흐름은 LG(7승 3패)가 KIA(5승 5패)보다 더 낫다. 이에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LG 타선은 강하다. (1승 2패를 기록한) 지난 맞대결(5월 29~31일)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다. (그 부분을) 보완했다.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제압해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힘줘 말했다.
KIA는 이민우, LG는 타일러 윌슨을 4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거꾸로 KIA 타선이 윌슨을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윌슨은 커브가 매우 뛰어난 투수다. 우리 타자들이 윌슨의 커브를 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중심타선이 제 몫을 해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 주간 1승 3패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7점밖에 뽑지 못했다. 두 번(
윌리엄스 감독은 “야구 경기는 리듬이 중요하다. 지난주에 취소 경기가 있어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실외 타격 훈련도 해서 다시 리듬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