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20호 홈런을 만든 가운데 부진에서 벗어나 시즌 초반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모스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20호 아치를 그려냈다. 이 홈런으로 라모스는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이상 NC다이노스)를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 이후 4년 만에 20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개막 첫 달인 5월 라모스는 수준급의 활약을 보였다. 5월 23경기 타율 0.375 30안타 10홈런 21타점 OPS 1.264를 기록했으며 KBO리그 월간 MVP 후보에 선정됐다.
↑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20호 홈런을 만들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에 류중일 LG 감독은 라모스를 지난달 28일 문학 SK전부터 6번 타순에 배치하며 부담감을 줄였다. SK와의 3연전에서 라모스는 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타순 변동 효과를 보이는 듯했다. 이후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라모스는 8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제이크 브리검이 던진 142km 속구를 밀어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LG는 라모스의 홈런으로 5-2로 승리를 거두며 주말 키움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3승 1무 33패로 두산 베어스와 2일 만에 공동 3위에 올랐으며 2위 키움과의 승차도 1.5경기로 줄였다.
7월 11승 1무 12패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라모스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과연 라모스가 8월에 확실한 반등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