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서울 고척스카이돔만 가면 펑펑 터지는 로베르토 라모스(26·LG)의 홈런이다. 벌써 4개나 날렸다.
라모스는 8일 벌어진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9회초에 오주원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인코스로 날아온 오주원의 높은 속구를 공략했다. 이 한 방으로 LG는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시즌 21호 홈런.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27개·kt)를 6개 차로 쫓았다. 라모스의 홈런은 이틀 연속 터졌다. 5경기 연속 침묵하다가 고척돔을 방문하면서 잇달아 아치를 그렸다.
↑ 로베르토 라모스는 8일 현재 다섯 번의 고척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
유난히 고척돔에서 홈런이 많은 라모스다. 고척 5경기에서 홈런 4개를 쳤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외 다른 9개 팀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 개수다. 2위는 고척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로하스다.
라모스는 고척돔에서 5경기를 뛰었다. 경기당 평균 0.8개의 홈런 페이스다. 잠실구장에서 홈런 6개를 터뜨렸으나 경기당 평균 홈런은 0.15개다. 잠실구장은 상대적으로 홈런이 적게 생산되는 구장이다. 그렇지만 라모스가 더 익숙한 환경이다.
고척 경기에서 장타 생산 비율이 높은 편이다. 라모스는 고척돔에서 안타 7개를 때렸다. 그중 4개가 홈런이다. 라모스의 고척 경기 장타율은 1.056에 이른다.
홈런 비중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LG가 고척 5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5개다. 라모스의 홈런이 대다수다. 라모스
키움 선수들과 비교해도 흥미롭다. 라모스보다 고척 경기에서 홈런을 많이 날린 키움 선수는 박병호(7개) 김하성 이정후 박동원(이상 6개) 등 4명뿐이다. 이들은 고척돔에서 35경기 이상을 치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