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2020 KBO리그 혹서기 더블헤더 금지가 1주일 앞당겨졌다. 현장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더블헤더 시행세칙을 변경하기로 했다. 애초 혹서기인 7~8월에는 더블헤더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을,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우천 취소 경기가 증가하게 되자, 8월 25일 취소 경기부터 더블헤더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양 팀 감독들도 더블헤더가 앞당겨져 실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손혁 키움 감독이 선수들의 인사에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손혁 키움 감독도 일단 “결정됐으니 맞춰서 하면 된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더블헤더를 하면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며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 시기에는 확장엔트리가 적용되니 선수들에게 휴식도 주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우리 팀만 생각하면 더블헤더는 괜찮다”라면서도 “리그 전체를 생각하면 걱정도 된다. 더블헤더를 하면 육체적 피로가 오고, 육체적 피로가 오면 부상 위험이 생긴다. 올 시즌이 늦게 끝나면 내년에는 올림픽도 있는데, 더 안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 버릴 경기는 확실히 버리게 되고, 점수 차가 많이 난다. 관중 입장에서는 좀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 사진=김재현 기자 |
어쨌든 1주일 먼저지만, 8월부터 시행되는 더블헤더는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서도 이에 맞춰 선수단 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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