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지난 주말 K리그2 15라운드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한 수원FC(1위), 대전(2위), 제주(3위) 세 팀이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1위~3위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1위 수원FC(승점 26점)부터 7위 부천(승점 20점)까지 촘촘한 순위표가 올 시즌 K리그2의 험난한 경쟁 구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22~24일 진행되는 16라운드에서도 치열한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3경기 무승 탈출을 노리는 ‘수원FC’와 원정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서울 이랜드’의 맞대결, 홈 3연전을 앞둔 ‘제주’, 안양의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권용현’ 등 16라운드에서 주목해야 할 매치, 팀, 선수를 알아본다.
▲ ‘1위 수성’ 수원FC vs ‘원정불패’ 서울 이랜드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FC는 23일 서울 이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3경기 무승(1무 2패) 탈출과 1위 사수를 노리고 있다. 수원FC는 9라운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3대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수원FC는 슈팅 24개와 유효슈팅 13개 등 시원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단, 수원FC는 최근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주전 골키퍼 유현의 공백이 약점이다. 한편, 원정길을 떠나는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원정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3-0으로 패한 수모를 갚을 수 있는 기회다. 수원FC가 1위 자리를 지켜낼지 아니면 서울 이랜드의 ‘원정불패’ 기록이 계속될지, 두 팀의 맞대결은 23일 오후 7시 생활체육TV에서 생중계된다.
▲ 1위를 넘보는 제주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제주는 2, 3위를 오가며 눈 앞에 보이는 1위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수원FC와의 맞대결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1위에 오를 기회였지만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재 제주의 승점은 25점으로 1위 수원FC와는 1점 차다. 제주는 이번 주말 안산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6일 부천, 29일 안양까지 이어지는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6일 만에 3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이동 부담이 없다는 점은 무더운 날씨 속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연전의 첫 상대인 안산은 5라운드에서 강윤성의 극장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홈 3연전이 선두를 차지할 분수령인 만큼 제주는 안산을 반드시 꺾고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
▲ 안양 상승세를 이끄는 권용현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13라운드까지 2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안양은 14, 15라운드 연달아 승리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13라운드 종료 당시 리그 최하위였던 안양은 현재 두 계단 상승한 8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7위 부천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런 안양의 상승세를 이끈 주인공은 권용현이다. 올여름 부산으로부터 임대 영입된 권용현은 현재까지 안양 유니폼을 입고 7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올렸다. 안양은 권용현 영입 전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지만, 이후 권용현이 출장한 7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특히, 권용현이 득점에 성공한 2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현재 K리그2 1위 수원FC(승점 26)부터 7위 부천(승점 20)까지의 승점차가 단 6점에 불과하다. 권용현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안양이 이미 치열한 K리그2 순위경쟁에 불을 더 지필 것으로 보인다.
▲ 2020 K리그2 16라운드 경기
일정
8월22일 오후 7시
부천-경남, 생활체육TV
충남아산-전남, 이순신종합운동장, 골프채널코리아
8월23일 오후 7시
제주-안산, IB스포츠
수원FC-서울E, 생활체육TV
8월24일 오후 7시30분
안양-대전, 생활체육TV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