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수비뿐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날카로워졌다. 정수빈(30·두산 베어스)이 8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 정수빈은 수비에서 뛰어난 타구판단과 다이빙캐치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주력에서도 빠른 발로 상대 투수들을 충분히 위협한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개막 첫 달인 5월 정수빈의 타율이 0.256에 불과했으며 지난달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는 타율이 0.249까지 내려갔다. 수비와 공격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이면서 주로 하위타선에서 배치됐다.
↑ 정수빈이 8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8월 타율이 24일 현재 0.400으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중 멀티히트 경기는 10경기나 된다. 시즌 타율도 7월까지 0.276이었으나 0.307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22일 문학 SK전에서 정수빈의 활약이 빛났다.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은 상대 투수 리카르도 핀토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6회 2사 2루에서 정수빈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으며 2루 주자 김재환이 홈으로 들어왔으며 8회에는 발 빠른 주력을 앞세워 내야안타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두산이 8-1로 승리를 거뒀는데 절반인 3타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정수빈은 수비에서도 이전과 같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2개의 호수비를 보여줬다. 6회 2사에서 안치홍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정수빈은 몸을 날리면서 공을 글러브로 낚아챘다. 이어 7회 2사에서도 손아섭이 친 깊숙한 공을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잡
두산은 올시즌 부상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성적에서는 90경기 50승 2무 38패 승률 0.568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정수빈의 활약이 있다. 과연 정수빈이 시즌 끝까지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