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6일 대구에서 2020년 신인투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민호(19·LG)와 허윤동(19·삼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격돌한다.
‘3연패’로 비상등이 켜진 LG는 26일 KBO리그 대구 삼성전에 이민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삼성은 허윤동 카드로 맞선다.
이민호와 허윤동은 소형준(19·kt)과 더불어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신인투수다. 셋 다 KBO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민호는 1차 지명, 허윤동은 2차 1라운드 5순위로 각각 LG와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 LG 이민호(왼쪽)와 삼성 허윤동(오른쪽)은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김영구 기자 |
신인투수의 선발 맞대결은 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 지금껏 소형준(선발 15경기), 이민호(9경기), 허윤동(7경기)의 상대 선발투수는 ‘선배’ 혹은 ‘외국인’이었다.
데뷔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던 허윤동은 5경기 연속 5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나 조기 강판하며 2군행을 통보 받았다.
허윤동은 7월 16일 대구 KIA전(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3실점) 이후 41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당시 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했다.
이후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가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도 있다.
‘특별 관리’를 받는 이민호는 4승(2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2.97)다. 단, 8월 평균자책점은 6.39로 꽤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주목할 점이 있다. 8월 등판은 모두 원정경기였다. 그동안 잠실구장에서 거의 투구했던 이민호다. 원정경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있다.
원정경기 승률은 100%다. 세 번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그가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한 장소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5월 21일)다
상대성은 이민호가 조금 더 낫다. 이민호는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모두 ‘2년차’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허윤동도 두 차례 대결로 LG 타자들이 낯설지 않다. LG전 평균자책점은 4.50이지만 1승도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