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오심 같은 외부 요인이 있으나 KIA의 뒷문은 허술해졌다.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7.85로 가장 높다. 9위 한화(5.66)와도 차이가 크다.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거다. 박준표의 복귀는 늦어지는 데다 기존 선수들도 부진하다.
KIA는 26일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박민을 빼고 내야수 나주환을 등록했다. 마운드에 ‘새 얼굴’은 없다.
현실적으로 2군 투수의 가세가 어렵다는 게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설명이다.
↑ 장현식은 KIA 이적 후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윌리엄스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팀의 불펜 선수층이 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퓨처스리그 경기 수도 줄어 (1군으로 호출하기에) 투수의 준비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좀 더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새 식구가 된지 2주도 채 안 된 장현식도 아픈 손가락이 됐다. 12일 2대2 트레이드로 NC에서 KIA로 이적한 장현식은 6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14.40(5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3의 6회말에 1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대타 김인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KIA 유니폼을 입은 후 피안타율은 0.391로 4할에 다다른다. 피홈런도 벌써 2개다.
마땅히 올릴 불펜 투수가 없는 만큼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당분간 점수 차가 큰 ‘편한 상황’에서 투입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누구보다 투수가 가장 잘 던지길 희망할 터다. 리드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장현식은 불리한 카운트에 타자와 대결했다. (지금은 부진해도) 모든 투수가 그런 과정을 겪는다. 앞으로 편한 상황에 장현식을 등판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현식과 함께 KIA로
7월 9일 문학 SK전에서 발목을 다친 후 재활 중인 김태진은 건강을 회복했다. 27일 2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되찾은 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