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kt는 26일 키움과 4시간7분 접전 끝에 허도환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0-5로 뒤진 경기를 6-5로 뒤집은 ‘마법’이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빗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으나 가장 큰 소득은 1승과 더불어 이보근의 휴식이었다.
12명의 투수를 투입한 키움과 다르게 kt는 배제성(5이닝 87구), 유원상(1⅔이닝 28구), 조현우(1⅓이닝 9구) 김재윤(2이닝 29구) 등 4명의 투수만 썼다.
↑ 이보근은 26일 수원 키움전에 결장했다. 10회 끝내기 안타가 터지지 않아 경기가 길어졌다면 등판해야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2연전마다 최소 1승 1패로 마치는 게 목표라던 이 감독이다. kt는 2연전 시작 후 한 번도 한 팀에 2승을 내준 적이 없다.
이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는 게 좋은 거다. 일단 필승조를 투입해 최대한 막은 뒤고 지켜보려 했다. 강백호의 홈런(6회 2점)이 터지면서 추격할 수 있었다”며 “사실 이보근을 쓸까 하다가 뒤로 뺐다”라고 말했다.
kt가 10회에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면, 이보근이 11회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허도환의 끝내기 안타가 더 없이 기뻤던 이 감
이 감독은 “김재윤을 (10회에) 교체하려다가 30구 이내로 투구하게 하고 오늘 경기(27일 잠실 LG전)에 쉬게 해주는 쪽으로 했다. 이보근이 나섰다면 당장 LG전에 쓸 (필승조) 투수가 없다”며 “이보근이 등판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