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득점 선두 안병준(30·수원FC)과 5연승에 도전하는 경남FC가 충돌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 K리그2 17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경기로 8월29일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경남-수원FC를 꼽은 이유다.
북한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안병준은 이번 시즌 16경기 15득점 4도움으로 활약하며 ‘인민 홀란드’라는 별칭을 얻었다. 골과 공격포인트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라운드 베스트11에 9차례 선정된 것 모두 2020 K리그2 단독 1위다.
수원FC는 안병준 활약에 힘입어 9승 2무 5패 득실차 +15 승점 29로 2020 K리그2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 4연승 덕분에 6승 7무 3패 득실차 +3 승점 25로 4위까지 올라왔다.
↑ 북한대표팀 출신 안병준은 15골 4어시스트로 2020 K리그1 득점, 공격포인트 선두다. 라운드 베스트11에 9차례 선정된 것 역시 1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 K리그2 17라운드 프리뷰에서 안병준을 ‘수원FC의 최종병기’로 묘사했다. 이번 시즌 안병준이 5경기, 4경기, 2경기 연속 골을 넣는 동안 수원FC는 7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안병준이 공격포인트 2개 이상을 기록한 3경기에서 수원FC는 전승이다. 수원FC 2020년 5패 중에서 안병준이 득점이나 도움 없이 침묵한 것은 2경기뿐이다.
승리를 주도하고 질 경기는 비길 수 있도록, 완패할만한 경기도 체면치레는 하게 해준다. 기록으로 봐도 안병준은 2020시즌 수원FC의 최종병기가 맞다.
안병준은 친북 단체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산하 서동경조선제일초중급학교와 동경조선중고급학교에서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밟았다.
도쿄 명문 사립 중 하나인 주오대학교 시절 안병준은 간토 지방 아마추어축구 올스타 선발 후 일본 귀화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
안병준은 이후 로아소 구마모토와 츠바이겐 가나자와,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J리그1 9경기 1득점 및 J리그2 94경기 1
수원FC는 2019시즌 안병준을 영입했다. 입단 후 FA컵 포함 35경기 24득점 5도움. 북한대표팀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6경기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 A매치 득점은 없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