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트윈스의 ‘6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타순이 조정된다.
양석환의 복귀와 채은성의 부상으로 28일 열릴 kt위즈전에 5번타자로 뛸 예정이다. 라모스가 5번 타순에 배치되는 건 시즌 처음이다.
라모스는 27일 현재 88경기를 뛰었다. 허리 통증으로 6경기에 결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를 4번타자(62경기) 혹은 6번타자(26경기)로 기용했다. 7월 28일 문학 SK전부터는 붙박이 6번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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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28일 잠실 kt전에 5번타자로 뛸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폭발력을 잃어가던 라모스는 6번타자로 뛰면서 괴력을 뽐냈다. 6번타자 타율은 0.263지만 경기당 평균 0.73타점으로 4번타자(0.66타점)로 뛸 때보다 타점 생산 능력이 좋아졌다. 6번타자로 나서서 홈런을 11개나 터뜨렸다.
류 감독은 “6번이 타점 기회가 많은 폭탄 타순”이라고 했다. 라모스가 그 자리에서 빠르게 적응한 셈이다. 27일 잠실 kt전에서도 1-0의 2회에 3루타를 때려 귀중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달 만에 라모스의 타순이 조정된다.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다한 양석환은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김민성이 빠져있어 곧바로 6번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라모스를 5번 타순으로 한 단계 올릴 생각이다.
다만 라모스가 다시 4번타자를 맡는 구상은 고려하지 않는다. 세상에 ‘절대’란 건 없으나 김현수가 워낙 잘하는 데다 라모스가 4번타자로 한 차례 쓴맛을
타순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라모스도 4번타자 자리에 욕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어느 타순이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집중한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